돈 까밀로와 주세페 빼뽀네

까밀로 신부와 빼뽀네 읍장은 맨날 싸우는데도 그들의 이야기는 가슴을 따스하게 한다. 이 시리즈를 처음 만났을 때, 밤새 읽었다. 까밀로가 빼뽀네와 싸우고 예배당을 지나노라면 예수님이 까밀로를 불러세운다. 아무리 소리 내지 않고 걸어도 예수님 귀는 소머즈급이다. 까밀로가 분한 속을 드러내며 고자질해도 예수님은 까밀로 편이 돼주지 않는다. 반면에 빼뽀네가 아들이 사경을 헤맬 때 기관총을 들고 성당을 찾아와서 예수님을 위협해도 예수님은 져주신다. 마을을 굽이쳐 흐르는 뽀강의 안개는 사제도 공산당원 읍장을 가리지 않고 감추고 싶은 모습을 가려준다. 그렇게 마을 사람 모두는 서로 으르렁 대며 싸우다가도 마을의 성당에서 똑같은 은총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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