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식 교수가 쓴 [신약성서 우리에게 오기까지]를 읽는데 자꾸만 바트 어만의 책을 인용하길래 [성경 왜곡의 역사]도 읽었다. 민 교수가 쓴 책은 한달음에 쓴 게 아니고 연재했던 원고를 묶은 것이기에, 아마도 바트 어만의 책을 번역하면서 원고에 쓸 자료나 아이디어를 얻지 않았나 싶다. 물론 민 교수가 바트 어만에 비해 실력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민 교수의 책은 zoom out으로 썼다면, 바트 어만의 책은 민 교수보다는 zoom in 해서 썼다는 것이다. 어쨌든 민 교수 책이나 바트 어만 책은 줌 인이냐 아웃이냐의 작은 차이만 있을 뿐 대중을 위해 쓴 책이다. 바트 어만의 책은 민 교수의 글보다 더 대중적이다. 바트 어만이 내게 이야기 해주는 듯한 느낌이다.바트 어만이 민 교수보다 좀 더 프로 느낌이랄까, 아니면 글쓰기가 탄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민 교수는 약간은 보수적인데 반해 바트 어만은 우리의 신앙 환경상 조금 진보적이다.

그러나 바트 어만이 자기 책 마지막에 성서 사본학 분야에서 해석학의 이론을 들이대며, 나름대로 성경 변개(change, 민 교수는 변개라고 하고, 바트 어만 책 번역할때도 변개 라는 말을 했는데, 책 제목만 왜곡 이란 단어를 썼다. 좀 더 도발적이니까 출판사에서 그렇게 했겠지.)를 은혜롭게 만든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성서 필사자들이나 지금 성경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이다. 거창하게 말하면 둘 다 ‘해석한다’란 단어를 써서 ‘해석학이니 뭐니’하는 단어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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