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가 쓰고 방대수가 옮겼으며 성혜영이 그림을 그려 책만드는집에서 1, 2권으로 2000년 8월에 초판을 내고 2001년 11월에 7쇄를 찍은 책이다. 1권에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바보 이반> 이야기가 나오고, 2권에는 <세 그루의 사과나무>,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두 순례자>, <촛불> 이야기가 나온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1881년에 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은근히 가슴을 적셔오는 좋은 책이다. 요즘 <스토리 텔링>이 인기가 있는데, 톨스토이가 <사랑>이란 주제를 우리에게 얼마나 멋드러지게 이야기해 주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은혜 받은 몇 구절을 적어 본다.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사람이 오직 자기 자신의 일을 생각하는 마음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그저 인간들의 착각일 뿐이고 실제로는 인간은 사랑의 힘에 의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랑의 마음으로 가득 차있는 자는 하느님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고 하느님은 그 사람 속에 계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편에서>

 

그러자 바흠은 어젯밤 꿈이 떠올랐다. “땅은 많이 차지했지만, 하느님이 나를 그 땅에서 살게 하실까? 내가 나를 망쳤다. 도저히 저기까지 뛸 수가 없어 …” –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편에서>

 

대자는 계속 길을 걸어가며 생각했다. “죄악은 또 다른 죄악을 잉태해. 악은 악으로 막으려고 할수록 점점 더 크게 불어날 뿐이야. 그렇다면, 무엇으로 악을 없앨 수 있을까?” <세 그루의 사과나무 편에서>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합니까?” 라고 마르틴이 물었다.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 “하느님을 위해서지. 자네에게 생명을 주신 분이 하느님이기 때문에 하느님을 위해서 살아야 하네.”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편에서>

“할멈 말이 맞아요. 하지만 그건 우리들 생각이고 주님 생각은 그렇지 않다오. 만약 사과 하나 때문에 저 아이를 벌해야 한다면, 우리들이 지은 그 많은 죄는 어떻게 하겠소?”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편에서>

 

“후회한다고? 그런 일은 없네, 친구. 이 세상에서 죄 짓는 일 말고 후회할 일은 하나도 없어. 영혼보다 소중한 것이 어디 있겠나.” <두 순례자 편에서>

그는 깨달았다. 진정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사는 동안 모든 사람들이 진정한 사랑을 나누고 착한 일을 행함으로써 각자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을. <두 순례자 편에서>

그러자 표토르가 말했다. “왜 내가 안 가겠나? 일하러 가라면 밭을 갈든 어쩌든 가야지. 그게 어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인가. 하느님은 누가 죄인인지 다 알고 계시네. 우린 그저 하느님만 잊지 않으면 되는 거야. 내가 이렇게 말하는 건 내 생각만 고집하는 게 아닐세. 만일 악을 없애는 데 악을 써도 괜찮다면, 하느님은 우리에게 그와 같은 본을 보여주셨을 테지. 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가르쳐주신 거야. 악을 악으로 없앤다면, 그건 반드시 되돌아오네. 사람을 죽이는 건 옳지 않아! 영혼을 피투성이로 만드는 일이야. 자네는 나쁜 사람을 죽임으로써 악을 없앴다고 하겠지만, 사실은 그것보다 더 나쁜 악을 자네 집으로 끌어들이게 되는 거야.” <촛불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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