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 몰트만 얘기 많이 하고 또 그만큼 많이 들었다. 몰트만이 유명해진 이유…. 그분 책을 우리말로 읽을 수 있어서다. 아님 말고… ^^ 어쨌든 몰트만을 입신양명케 한 [희망의 신학]은 멋진 책이다. 몰트만은 희망을 뭐라고 했나? 한 번 정리해 놓아야지 싶어서 써 놓은 것을 오늘 다시 읽는다.

1. 약속
몰트만에 의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약속의 말씀이다. 그에 의하면, “약속은 말의 행위”로서 약속하는 사람 자신을 통하여 보증되는 확약이며, 약속하는 사람은 그의 말을 “지키며” 그가 약속한 것을 실행해야만 하는 의무를 자신에게 부과한다. 그런데 몰트만에 따르면, 하나님의 약속은 율법의 형태 속에 있는 약속이다. 그래서 몰트만은 이 약속을 계약의 한 면이라고 말한다. 몰트만은 약속의 법적인 면을 하나님의 선택에서 발견한다.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을 선택하시고 계약을 맺을 때, 약속과 계명이 주어진다. 그러므로 약속과 계명(율법)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몰트만은 “복음의 형태 속에 있는 약속이 약속과 결부된 명령으로서의 율법의 근원적인 의미를 다시금 드러내는 것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한다. 따라서 몰트만은 율법의 본래적 정신은 복음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않는다. 그래서 몰트만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약속은 계명이고, 동시에 복음이다.

2. 약속의 미래적 지평으로서의 희망
몰트만은 약속의 종말론적 지평을 궁극적 지평(성취)의 의미에서 찾는다. 왜냐하면 약속은 성취의 미래를 지향하고, 이 성취의 미래는 약속과 함께 말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근거하여 몰트만은 예언자적 종말론을 이스라엘의 약속 신앙의 토양에서 찾는다. 그러므로 몰트만에 의하면, 예언자들에게서의 하나님은 약속의 미래적 지평으로서의 희망의 하나님(Deus spei)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신앙이 이미 약속 안에 있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 신앙은 미래적인 분이신 약속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몰트만에 의하면, 희망은 약속의 종말론화이다. 그런데 몰트만에 의하면, “약속의 종말론화”는 한 개인에게, 혹은 이스라엘 민족에게서만 끝나지 않고, 야웨의 심판의 날을 통해 모든 민족에게로 확장된다. 이것이 “약속의 우주화”이다.


3. 희망의 해석학
몰트만에 의하면, 적어도 예언자들의 메시지에서 종말과 창조는 다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성취의 미래로서의 종말은 약속으로서의 창조의 목적이다. 몰트만에 의하면, 약속으로부터 기대되는 희망은 “하나님의 나라”이다. 그러므로 몰트만의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께서 미래로부터 도래하시는 사건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하여 몰트만은 “희망”을 구체화한다. 그는 역사의 종국으로서의 희망의 미래로부터 역사 내지 현재를 해석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희망의 미래는 현실 세계에 내재해 있는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추구한다. 따라서 몰트만에 있어서 역사 참여와 변혁을 위한 실천이 바로 희망의 해석학이요 그 실천이다.

몰트만의 종말론과 기독론 책을 비평한 책이 있다. 베르톨트 클라퍼르트가 쓴 Worauf wir hoffen(우린 뭘 희망하나) 이란 책인데, 요것 참 좋은 책이다. 아직 정식 번역이 안 되었으나, 오류투성이 번역은 내 손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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