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카이 토모아키, 홍이표 옮김, 신학을 다시 묻다, 비아, 2018

신학이 글자 그대로 신(하나님)을 다룬다고 학문이 아니다는 주장은 신학에 대한 오래된 비판이다. 게다가 신학은 현실에 발을 깊이 담그지 않는 것 같다는 비판도 있다. 저자는 신학이 받은 질문에 대해 나름대로 답을 한다. 저자가 답을 찾는 방법을 밝힌 책이 이 책이다. 저자는 신학이 태동한 사회적 배경과 그 진행된 역사적 과정에서 신학의 존재의 의미와 근거를 찾아낸다. 그 결과 신학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땅에서(사회에서) 성경을 한 손에 들고 그 시대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대화한 결과물이다. 신학이 교회와 국가의 일치를 가져왔을 때도 있었고, 신학이 국가에서 떨어져 나온 때도 있었고, 신학 내부에서도 교회 밖으로 밀려나거나 혐오를 받았을 때도 있었다. 좌우지간 컨텍스트(사회)에서 텍스트(신학)가 나왔다는 거다. 저자의… Read more후카이 토모아키, 홍이표 옮김, 신학을 다시 묻다, 비아, 2018

칼 바르트, 오성현 옮김, 기도 (복 있는 사람, 2017)

이 책은 주기도에 대해 종교개혁자들(루터, 칼뱅)이 닦아놓은 길을 1940년대 후반에 바르트도 걸어본 흔적이다. 바르트는 주기도의 여섯 간구 가운데 앞의 세 간구와 뒤의 세 간구를 십계명의 두 영역(1-4, 5-10)에 매치된다고 본다.  바르트가 보기에, 주기도의 1-3기도는 기도자가 기도할 수 있는 원천이고  4-6기도를 할 수 있는 근거다. 그는 이 두 영역(기도)은 통일성을 이룬다고  본다. 바르트가 가장 강조하는 것(소위 말끝마다 강조한다)은  ‘하나님이 기도자의 기도를 반드시 들으신다. 아니 이미 들으셨다.’는 거다. 그것을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 표현한 것이 ‘우리 아버지’다. 이게 주기도(십계명도)의 여섯 간구의 통일성의 근거인데, 특별히 바르트는 예수 그리스도에서 찾는다. 그는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근거를 성탄절과 성금요일과 부활절과 오순절의 큰… Read more칼 바르트, 오성현 옮김, 기도 (복 있는 사람, 2017)

래리 허타도, 이주만 옮김, 처음으로 기독교인이라 불렸던 사람들, 이와우 2017

래리 허타도, 이주만 옮김, 처음으로 기독교인이라 불렸던 사람들, 이와우 2017   이 책은 책 뒤에 참고문헌을 10쪽이나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지만, 저자가 참고문헌을  펼쳐 놓고 논문 쓰듯이 이 책을 쓴 게 아니라 구술하듯 썼다는 느낌을 준다. 그만큼 저자가 이 분야에서 해박하구나! 엄지 척하는 데가 여러 곳이다.  저자는 독자에게 이 책을 매우 친절하게 썼다. 들어가는 말과 맺음말을 제외하면 내용은 전체 4장인데, 각 장마다 요약 정리를 해놨다. 그것만 봐도 저자의 견해를 알 수 있다. 더 빨리 그의 견해를 파악하려면 맺음말만 읽어도 된다. 모름지기 책은 어렵게 써야 연구도 되는데 이렇게 친절하게 밥 씹어주듯 하니 저자에게 감사를… 허타도는  초기 기독교가 로마 문화나 당시의 다른 종교와… Read more래리 허타도, 이주만 옮김, 처음으로 기독교인이라 불렸던 사람들, 이와우 2017